안녕하세요 스님 감사합니다   2021-08-08 (일) 09:50
감사   5,993



2021년 8월 5일 집사람과 백담사에서 봉정암 순례 올라갔다가 밤 8시 30분쯤에야 백담사에 도착하여 내려가는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스님께 큰 도움을 받은 불자입니다.
등산을 거의 하지 않는데 유튜브에서 무난하게 10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기에 별 생각없이 봉정암 당일 순레 생각을 했습니다. 집사람이 봉정암에 꼭 가고 싶어해서였죠. 등산인이 아니라 일반인이니 시간을 좀 더 잡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, 새벽 6시 첫 버스로 백담사에 6시 20분쯤 도착해서 봉정암으로 올랐습니다. 처음에는 갈 만하다니 보통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는 걸 봉정암에 도착해서야 알았네요. 시간은 훨씬 오버된 오후 3시 30분쯤. 내려가는 길은 좀 더 시간이 덜 걸릴 거라 생각하고 내려왔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. 
코로나 때문에 봉정암 숙박, 공양 안 된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먹을 것 마실 것을 준비해갔지만, 내려왔을 땐 어두워졌고 집사람도 저도 완전히 탈진했습니다. 조금만 더 늦었으면 탈진 상태에서 어둔 산속에서 갖힐 뻔했습니다. 후레쉬도 없고, 핸드폰도 방전되어 불빛을 얻을 방법이 없었지요.
다행히도 밤 8시 30분쯤 백담사에 도착해서 사고는 면할 수 있었는데, 버스가 없어서 택시라도 부르려고 무작정 백담사 스님께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. 핸드폰도 방전됐으니 방법이 없었죠. 절로 들어가서 불빛이 보이는 방 앞에서 무작정 스님을 불렀습니다. 감사하게도 스님께서 나와주셨고, 사정 이야기를 들으신 후 택시가 올라올 수 있는 곳은 아니고 다른 방법이 없으니 걸어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. 
10년 전쯤에 걸어서 백담마을에서 백담사까지 걸어온 적이 있는데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. 탈진상태에서 칠흑 같은 밤에 또 걸어내려가려니 난감하더군요.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. 감사하게도 스님께서는 몇 번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마실 것과 먹을 것을 챙겨주시고 후레쉬까지 빌려주셨습니다. 후레쉬 없이는 내려갈 수 없다면서요. 후레쉬 없으면 아무것도 안 보이니 내려갈 방법도 없죠. 내려가려 시도했다가는 큰 사고 나죠. 
정말 스님 아니었으면 내려오지도 못하고 일 생길 뻔했습니다. 집사람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고요. 
법명을 여쭈어 보았으나 답을 안 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할 도리가 없어 게시판에 글 남깁니다. 스님 정말 감사합니다. 꼭 성불하십시오.

감사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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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. 저희 장모님 고민으로 글을 올려봅니다.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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